2019.02.28 19:26

커피 향/강민경

조회 수 12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커피 향/강민경

 

 

창틈 더듬는

한 줌의 햇살

어머니의 젖무덤 온기로

내 손등을 간질인다

 

쓰적쓰적 이는 찬바람과

살갗 녹이는 온기의 살가움

잠든 아기의 얼굴이다

 

온몸 마디마디에

실 뿌리내리는 일상

해거름의 녹작지근한 지열을

빨아들이면

나직하게 스멀거리는 졸음

      

살갗 다스리는 세포의 반란에

안개 숲 계곡 넘어오며

반짝

나를 깨우는 커피 향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1 시간은 내 연인 강민경 2014.09.14 188
900 종신(終身) 성백군 2014.09.22 248
899 바람의 독도법 강민경 2014.09.27 142
898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성백군 2014.10.01 179
897 그늘의 탈출 강민경 2014.10.04 202
896 가을 밤송이 성백군 2014.10.10 314
895 내가 세상의 문이다 강민경 2014.10.12 171
894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강민경 2014.10.17 309
893 가을비 성백군 2014.10.24 175
892 숙면(熟眠) 강민경 2014.11.04 170
891 10월의 제단(祭檀) 성백군 2014.11.07 182
890 얼룩의 소리 강민경 2014.11.10 302
889 어둠 속 날선 빛 성백군 2014.11.14 181
888 엉뚱한 가족 강민경 2014.11.16 213
887 촛불 강민경 2014.12.01 190
886 일상은 아름다워 성백군 2014.12.01 130
885 별 하나 받았다고 강민경 2014.12.07 332
884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4.12.16 287
883 담쟁이에 길을 묻다 성백군 2014.12.30 277
882 슬픈 인심 성백군 2015.01.22 18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