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30 18:15

조개의 눈물

조회 수 14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조개의 눈물/강민경

 

진주가 무엇이기에

여인들의 목을 감고 반짝반짝 빛을 내며

으스대는가, 제가 뭔데

 

편하게 살았으면

맛이나 우려내는 조미료일 뿐이었을 텐데

어느 날, 상처 입고도 악착같이 살아냈으니

고통이 눈물이 되고 눈물이 진주가 될 줄이야

 

세상살이라는 게

일 없으면 좋을 것 같지만

나빠지고

일 많으면 못 살 것 같지만

더 잘 살아지는 것을

 

눈물, 빗물, 국물

어디 그저 된 물이 있던가

끓이고, 녹이고, 들이고, 하면서

불순물을 모두 제거한 진주 한 알

반짝반짝 조개의 눈물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2 자꾸 일어서는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30 159
481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159
480 낙엽단상 성백군 2013.11.21 160
479 첫눈 하늘호수 2015.12.11 160
478 초여름 스케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6.08 160
477 꽃보다 체리 1 file 유진왕 2021.07.14 160
476 가시나무 우듬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3.15 161
475 오가닉 청문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26 161
474 부부는 일심동체라는데 강민경 2019.09.20 161
473 해님이 뒤통수를 치며 환하게 웃는다 / 김원각 泌縡 2020.10.18 161
472 가을 성숙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12.28 161
471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8 161
470 틈(1) 강민경 2015.12.19 162
469 꽃의 결기 하늘호수 2017.05.28 162
468 사망보고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1 162
467 평 안 1 young kim 2021.03.30 162
466 미루나무 잎사귀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23 162
465 갈잎의 잔소리 하늘호수 2016.11.01 163
464 11월의 이미지 강민경 2015.11.13 163
463 사랑의 흔적 하늘호수 2017.11.18 163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