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시 / 성백군
구불구불
몽키트리 가지들이
사방으로 귀를 기울입니다
나뭇잎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햇빛이
바람이 전해준 소식을
열심히 가지 위에 적습니다
가볍고 쉬운 것들은
새가 되어 날아가 버리고
무겁고 어려운 것들만
문장이 되어 땅 위에 떨어집니다
나는 종일
돗자리에 누워 그늘을 해독하느라
해지는 줄도 몰랐습니다
난해시 / 성백군
구불구불
몽키트리 가지들이
사방으로 귀를 기울입니다
나뭇잎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햇빛이
바람이 전해준 소식을
열심히 가지 위에 적습니다
가볍고 쉬운 것들은
새가 되어 날아가 버리고
무겁고 어려운 것들만
문장이 되어 땅 위에 떨어집니다
나는 종일
돗자리에 누워 그늘을 해독하느라
해지는 줄도 몰랐습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64 | 시 |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03 | 157 |
763 | 시 |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4.14 | 126 |
762 | 시 | 용서를 구해보세요 김원각 2 | 泌縡 | 2021.02.28 | 194 |
761 | 시 |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 성백군 | 2014.04.12 | 307 |
760 | 시 | 외로운 가로등 | 강민경 | 2014.08.23 | 459 |
759 | 시 | 외등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0.04 | 184 |
758 | 시 | 외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8.22 | 197 |
757 | 시 | 외눈박이 해와 달/강민경 | 강민경 | 2019.04.01 | 72 |
756 | 시 | 왜 화부터 내지요 | 강민경 | 2019.12.28 | 154 |
755 | 시 | 왜 이렇게 늙었어 1 | 강민경 | 2019.12.17 | 109 |
754 | 시 | 와이키키 잡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9.15 | 88 |
753 | 시 | 옹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3.25 | 110 |
752 | 시 | 옷을 빨다가 | 강민경 | 2018.03.27 | 211 |
751 | 시 | 올무와 구속/강민경 | 강민경 | 2019.06.11 | 182 |
750 | 시 | 옥양목과 어머니 / 김 원 각 | 泌縡 | 2020.05.09 | 221 |
749 | 시 | 오해 | 하늘호수 | 2017.10.12 | 321 |
748 | 시 | 오월의 찬가 | 강민경 | 2015.05.29 | 307 |
747 | 시 | 오월의 아카사아 | 성백군 | 2014.06.08 | 323 |
746 | 시 | 오월-임보 | 오연희 | 2016.05.01 | 296 |
745 | 시 | 오월,-아낙과 선머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6.03 | 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