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8 12:29

난해시 / 성백군

조회 수 9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난해시 / 성백군

 

 

구불구불

몽키트리 가지들이

사방으로 귀를 기울입니다

 

나뭇잎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햇빛이

바람이 전해준 소식을

열심히 가지 위에 적습니다

 

가볍고 쉬운 것들은

새가 되어 날아가 버리고

무겁고 어려운 것들만

문장이 되어 땅 위에 떨어집니다

 

나는 종일

돗자리에 누워 그늘을 해독하느라

해지는 줄도 몰랐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6 5월에 피는 미스 김 라일락 (Lilac)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7.10 80
1435 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9 161
1434 꽃 뱀 강민경 2019.07.02 78
1433 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2 254
1432 산그늘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7.01 64
1431 산그늘 정용진 2019.06.30 94
1430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7 155
1429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9.06.26 105
1428 운명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25 52
1427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47
1426 설산을 안고 앵두 빛 동심을 찾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219
1425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79
1424 바람, 나무, 덩굴나팔꽃의 삼각관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84
1423 기회 작은나무 2019.06.22 147
1422 넝쿨 선인장/강민경 강민경 2019.06.18 159
» 난해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8 99
1420 봄바람이 찾아온 하와이 / 泌縡 김원각 泌縡 2019.06.15 112
1419 해 넘어간 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2 184
1418 올무와 구속/강민경 강민경 2019.06.11 151
1417 비치와 산(Diamond Head)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11 237
Board Pagination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113 Next
/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