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02 03:59

뿌리 / 성백군

조회 수 26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뿌리 / 성백군

 

 

땅 위에 나오면

망하는 줄 알고 흙만 파다가

사는 게 너무 팍팍하여

죽을 각오를 하고 나와봤더니

 

알겠다

내가 위대한 줄을,

나뭇가지가 하늘에 길을 내고

잎이 빛과 함께 춤을 춘다

, 내가 키운 내 새끼인 것을

 

서툰 이민 생활

내 비록

귀 막혀 입 닫고 벙어리로 살았지만

이일 저일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했더니

덕에, 풍광이 좋구나

 

행복하면

세상이 시기하겠지 싶어

내친김에, 등산길에 계단 되어 주었더니

산객들 밟고 간다. 나는 더욱 반짝거리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60 물의 식욕 성백군 2013.11.03 275
859 그리움의 각도/강민경 강민경 2014.04.22 275
858 지는 꽃잎들이 강민경 2016.03.26 271
857 비와 외로움 강민경 2018.12.22 270
856 꽃 학교, 시 창작반 성백군 2014.06.14 268
855 (동영상시) 이별 앞에서 - Before Parting 차신재 2015.10.07 267
854 알로에의 보은 강민경 2017.08.11 267
853 계몽 군주와 테스 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13 266
852 나뭇잎 자서전 하늘호수 2015.11.24 265
851 얌체 기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2 265
850 탄탈로스 산닭 강민경 2017.12.18 264
» 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2 264
848 별은 구름을 싫어한다 강민경 2013.12.03 263
847 단풍 한 잎, 한 잎 강민경 2013.11.23 261
846 손안의 세상 성백군 2014.05.23 260
845 한계령을 위한 연가/문정희 오연희 2016.11.30 260
844 새들은 의리가 있다 강민경 2014.07.21 259
843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하늘호수 2015.07.27 259
842 비치와 산(Diamond Head)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11 259
841 한 점 바람 강민경 2015.09.25 25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