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5 17:48

늦가을 잎 , 바람과 춤을

조회 수 12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늦가을 잎, 바람과 춤을/강민경

 

     

늦가을 바람에

나무는 나뭇잎의 손을 놓습니다

나뭇잎도 떠날 때를 알고 망설이지 않습니다

 

나뭇잎과 나무 사이를 맴돌던 바람

오랜 시간 기다렸다는 듯     

출렁출렁 떨어지는

나뭇잎 붙안고 스텝을 고릅니다

                      

누구라도 같이 춤을 추면 친구요, 파트너라고

이 골목 저 골목 누비며

알 듯 모를 듯 마음 터 온

우물물 같은 사랑으로 휘돌아 감기는

나뭇잎과 바람의 마지막 댄스

 

화려하게,

우아하게

서로를 확인하며

나뭇잎, 바람 따라 출렁입니다

무게와 두께를 극복하고

경쾌한 스텝, 골목길 누비어 갑니다

홀로 왔다  

홀로 떠나는 인생길과는 다른 길

무람없이* 저물어 갑니다

 

    *(친한 사이나 어른에게) 스스럼없고 버릇이 없다.

          예의가 없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4 정상은 마음자리 하늘호수 2017.03.05 179
423 밥 타령 하늘호수 2017.12.01 179
422 숙면(熟眠) 강민경 2014.11.04 180
421 봄꽃, 바람났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1 180
420 등대 사랑 강민경 2018.05.29 181
419 귀중한 것들 / 김원각 2 泌縡 2021.03.07 181
418 늦가을 억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08 181
417 보내며 맞이하며 헤속목 2021.12.31 181
416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성백군 2014.10.01 182
415 12월을 위한 시 - 차신재, A Poem for December - Cha SinJae 한영자막 Korean & English captions, a Korean poem 차신재 2022.12.20 182
414 어떤 생애 하늘호수 2017.01.20 182
413 도심 짐승들 하늘호수 2017.05.21 182
412 꽃보다 청춘을 강민경 2017.05.12 182
411 가시도 비켜선다/강민경 강민경 2018.07.09 182
410 올무와 구속/강민경 강민경 2019.06.11 182
409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4.09 182
408 쥐 잡아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27 183
407 그리움 하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9.08 183
406 가을 성숙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12.28 183
405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8 183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