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3 16:00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조회 수 19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늦가을 비가

다녀간 거리를 걷습니다

땅 위에 떨어져 흩어지며 뒹구는 낙엽들

밟아도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아플 텐데

매정한 세월입니다

, 여름, 가을을 열심히 살았으니

이제는 좀 쉬면서 대우를 받을 만한데……,

잔가지에 맺힌 나목의 눈물도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이제 나도 나이 많아

아들네 딸네 집으로 여행을 다니면서

손자 손녀들의 재롱을 받습니다만

그게 마냥 일 수는 없지 아니합니까?

언젠가는 나잇값을 해야겠지요

 

바람이 붑니다

거리에서 차가운 바람이 불어옵니다

낙엽과 나목의 이별을 바라보는

내 마음, 겨울 문턱에서

들썩거리며 글썽거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62 갑질 하는 것 같아 강민경 2015.08.22 180
861 갓길 나뭇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01 132
860 갓길 불청객 강민경 2013.11.07 223
859 강설(降雪) 성백군 2014.01.24 158
858 강설(降雪) 하늘호수 2016.03.08 154
857 개 목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07 56
856 개망초 꽃이 나에게 강민경 2019.10.22 147
855 개여 짖으라 강민경 2016.07.27 200
854 거 참 좋다 1 file 유진왕 2021.07.19 105
853 거룩한 부자 하늘호수 2016.02.08 117
852 거룩한 부자 강민경 2017.04.01 154
851 거리의 악사 강민경 2018.01.22 156
850 걱정도 팔자 강민경 2016.05.22 157
849 건강한 인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8 142
848 건널목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14 122
847 건투를 비네 1 유진왕 2021.07.17 222
846 겨레여! 광복의 날을 잊지 맙시다 file 박영숙영 2015.08.15 316
845 겨울 素描 son,yongsang 2015.12.24 164
»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03 198
843 겨울 바람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0.01.07 13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