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755
어제:
1,586
전체:
16,504,455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9.12.03 16:00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2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늦가을 비가

다녀간 거리를 걷습니다

땅 위에 떨어져 흩어지며 뒹구는 낙엽들

밟아도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아플 텐데

매정한 세월입니다

봄, 여름, 가을을 열심히 살았으니

이제는 좀 쉬면서 대우를 받을 만한데……,

잔가지에 맺힌 나목의 눈물도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이제 나도 나이 많아

아들네 딸네 집으로 여행을 다니면서

손자 손녀들의 재롱을 받습니다만

그게 마냥 일 수는 없지 아니합니까?

언젠가는 나잇값을 해야겠지요

 

바람이 붑니다

거리에서 차가운 바람이 불어옵니다

낙엽과 나목의 이별을 바라보는

내 마음, 겨울 문턱에서

들썩거리며 글썽거립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4 시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7 201
» 시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03 201
322 시 지상에 내려온 별 강민경 2014.04.03 202
321 시 10월의 제단(祭檀) 성백군 2014.11.07 202
320 시 그의 다리는 박성춘 2015.06.15 202
319 시 영원한 친구라며 그리워하네! / 김원각 泌縡 2020.09.25 202
318 시 신선이 따로 있나 1 유진왕 2021.07.21 202
317 시 물속 풍경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2 202
316 시 그래서, 꽃입니다 성백군 2014.07.11 203
315 시 당신은 내 밥이야 강민경 2019.11.19 203
314 시 밀국수/ 김원각 泌縡 2020.07.21 203
313 시 비명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구나 / 김원각 泌縡 2020.12.05 203
312 시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7 203
311 시 얼룩의 초상(肖像) 성백군 2014.09.11 204
310 시 꽃 속에 왕벌 하늘호수 2016.09.28 204
309 시 단풍 낙엽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9 204
308 시 분수대에서 성백군 2015.02.25 205
307 시 뭘 모르는 대나무 강민경 2015.04.30 205
306 시 해 돋는 아침 강민경 2015.08.16 205
305 시 빗물 삼킨 파도 되어-박복수 file 미주문협 2017.11.08 205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