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248
어제:
2,183
전체:
16,496,998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9.12.03 16:00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20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늦가을 비가

다녀간 거리를 걷습니다

땅 위에 떨어져 흩어지며 뒹구는 낙엽들

밟아도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아플 텐데

매정한 세월입니다

봄, 여름, 가을을 열심히 살았으니

이제는 좀 쉬면서 대우를 받을 만한데……,

잔가지에 맺힌 나목의 눈물도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이제 나도 나이 많아

아들네 딸네 집으로 여행을 다니면서

손자 손녀들의 재롱을 받습니다만

그게 마냥 일 수는 없지 아니합니까?

언젠가는 나잇값을 해야겠지요

 

바람이 붑니다

거리에서 차가운 바람이 불어옵니다

낙엽과 나목의 이별을 바라보는

내 마음, 겨울 문턱에서

들썩거리며 글썽거립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3 시 촛불민심 하늘호수 2016.12.21 151
422 시 가슴으로 찍은 사진 강민경 2018.10.01 151
421 시 터널 강민경 2019.05.11 151
420 시 먼저와 기다리고 있네! - 김원각 1 泌縡 2020.04.01 151
419 시 낙과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24 151
418 시 아프리카엔 흑인이 없더이다 1 file 유진왕 2022.06.05 151
417 시 8월은 성백군 2014.08.11 150
416 시 5월의 기운 하늘호수 2016.05.28 150
415 시 하와이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9 150
414 시 이를 어쩌겠느냐마는/강민경 강민경 2019.01.01 150
413 시 고백 (6) 작은나무 2019.03.14 150
412 시 사막은 살아있다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25 150
411 시 개망초 꽃이 나에게 강민경 2019.10.22 150
410 시 건널목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14 150
409 시 부부는 밥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1.11 150
408 시 봄비.2 1 정용진 2015.03.07 149
407 시 연가(戀歌.2/.秀峯 鄭用眞 정용진 2015.03.07 149
406 시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9.06.26 149
405 시 엿 같은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20 149
404 시 마지막 잎새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1.06 149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