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1 20:34

겨울 초병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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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초병 / 성백군

 

 

지난밤

폭설이 내리더니

천지가 온통 하얗습니다

 

새 한 마리

눈밭을 가로지르며

화들짝 놀라 날아갑니다

 

세례 요한의

회개하라는

광야의 외침입니다

 

잠들면 죽는다고

사방을 흔들어 깨우는

겨울 초병입니다

 


  1.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2. 4월 꽃바람 / 성백군

  3. 속죄양 -어머니 떠나시던 날 / 천숙녀

  4. 침 묵

  5. 물거울 / 성백군

  6. 종아리 맛사지

  7. 풋내 왕성한 4월

  8.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9. 담쟁이 그녀/강민경

  10. 꽁지 떼어먹힌 도마뱀(Chameleon) - 김원각

  11. 연말 / 성백군

  12. 어둠에 감사를 / 성백군

  13.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14. 연緣 / 천숙녀

  15. 노을처럼 허공을 휘감으리라 - 김원각

  16.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17. 거룩한 부자

  18. 가로등 불빛

  19. 하나에 대한 정의

  20. 문학-갈잎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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