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612
어제:
2,397
전체:
16,440,176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0.03.31 23:27

찔레꽃 그녀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8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찔레꽃 그녀 / 성백군

                           

                  

봄볕 모여드는

돌담 밑 길가 찔레

햇살 불러와 세상 바라기에 설레는 마음을

꽃봉에 연서로 적더니

꽃잎 벌어지는 날 마침표를 찍고

바람 불 때 바람 편에 부쳤습니다

 

어디로 가야 하나요

급하게 서둘다 보니

주소도 못 적고 수취인도 잊었다고

아무 데나 마구 꽃 내를 흘립니다

나비도 오고 벌도 오지만

개미도 오고 진드기도 모이네요

누가 내 님인지 사랑 고백하기도 전에

화냥년 소리를 들어야 하느냐고 찔레꽃

갓길에 나와 팔자타령 합니다

 

어찌합니까

아비 모르는 새끼도

제 뱃속으로 낳았으니 자식인 것을

제 새끼 예쁘다고 들여다보면

방긋 웃으며 향내를 풍기다가도

꺾으려 들면 가시를 세우며

설레설레 고개를 흔듭니다

 

조심하세요. 길가 꽃이라고

함부로 대하다가는

상처 입고 몸 상하고 패가망신합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61 시 갑질 하는 것 같아 강민경 2015.08.22 180
860 시 갓길 나뭇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01 132
859 시 갓길 불청객 강민경 2013.11.07 221
858 시 강설(降雪) 성백군 2014.01.24 158
857 시 강설(降雪) 하늘호수 2016.03.08 154
856 시 개 목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07 56
855 시 개망초 꽃이 나에게 강민경 2019.10.22 147
854 시 개여 짖으라 강민경 2016.07.27 200
853 시 거 참 좋다 1 file 유진왕 2021.07.19 105
852 시 거룩한 부자 하늘호수 2016.02.08 117
851 시 거룩한 부자 강민경 2017.04.01 154
850 시 거리의 악사 강민경 2018.01.22 156
849 시 걱정도 팔자 강민경 2016.05.22 157
848 시 건강한 인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8 142
847 시 건널목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14 122
846 시 건투를 비네 1 유진왕 2021.07.17 220
845 시 겨레여! 광복의 날을 잊지 맙시다 file 박영숙영 2015.08.15 316
844 시 겨울 素描 son,yongsang 2015.12.24 164
843 시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03 198
842 시 겨울 바람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0.01.07 134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