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65
어제:
2,373
전체:
16,502,179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0.05.15 02:12

밑거름

강민경
조회 수 8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밑거름/강민경

 

보기 좋게 치장한

우리 집 담 밑에 심은 호박씨보다

썩은 거름더미에서 저절로 난 호박순이

더 크고 튼실하다

 

화장을 하고 성형수술을 하고

남은 속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자기는 속아주지 않으니

반짝, 좋다가도 금방 시들하다.

 

수고하여도, 봉사하는데도

생활이 팍팍하고 힘들다고 기죽을 게 없다.

삶이라는 게 어차피 죽으러 가는 길

가는 길목에 거름 되어 후손들을 왕성하게 할 수만 있다면

그게 영원히 사는 것 아닐까

 

유년 교회 학교 교사들

영어밖에 모르는 어린아이들을 붙잡고

한글을 가르치겠다고

달래고, 어르고 때로는 눈물 글썽이기까지 하더니

이제는 동요를 부르겠다고 무대 위에 섰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4 시 가을에게/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42
363 시 3월은, 3월에는 하늘호수 2016.03.17 141
362 시 6월 하늘호수 2016.06.15 141
361 시 한겨울 잘 보냈다고/강민경 강민경 2019.04.19 141
360 시 이렇게 살 필요는 없지 1 유진왕 2021.08.09 141
359 시 희망 고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08.10 141
358 시 4B 연필로 또박또박 1 유진왕 2021.08.11 141
357 시 겨울 바람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0.01.07 140
356 시 늦가을 땡감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2.22 140
355 시 너만 놀랬느냐 나도 놀랬다 강민경 2016.01.09 139
354 시 담쟁이의 겨울 강민경 2016.02.08 139
353 시 아침 이슬 하늘호수 2017.03.30 139
352 시 tears 1 young kim 2021.01.25 139
351 시 집이란 내겐 file 유진왕 2022.06.03 139
350 시 인생길-2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3.02 139
349 시 천국 입성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20 139
348 시 봄, 까꿍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14 139
347 시 가슴 뜨거운 순간 강민경 2019.12.06 138
346 시 미소와 함께 / 김원각 泌縡 2020.09.15 138
345 시 눈[目]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3.31 137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