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6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코로나-19

집안에만 갇혀 있다가

달력을 보니 어영부영 5월 중순

봄날이 다 간다

 

마중도 못 했는데 배웅마저 놓치면

마음이 몸에 미안할 것 같아

사회적 거리 띄우기 눈치를 살피며

산기슭 식물원으로 접어든다

 

길가

아카시아 폭탄에

언덕 위 플루메리아 산화한다

혼자 피었다가 혼자 떨어지는 꽃들

인적 끊겨 봐줄 사람도 없는데

때 되었다고

봄날은 야멸차게 뜨나 간다

 

이제 와

나 보고 어쩌라고

나이도 잊고 낙화 한 잎 주워 냄새를 맡으려

킁킁거리는데, 안쓰럽지도 않은지

봄바람이 자꾸 등을 떠민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22 여름 낙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8.06 174
721 여기에도 세상이 강민경 2015.10.13 123
720 엘리베이터(ELEVATOR) 번지수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20 145
719 엉뚱한 가족 강민경 2014.11.16 213
718 엉덩이 뾰두라지 난다는데 1 file 유진왕 2021.07.18 282
717 엄마는 양파 강민경 2019.11.06 303
716 엄마 마음 강민경 2018.06.08 102
715 얼룩의 초상(肖像) 성백군 2014.09.11 195
714 얼룩의 소리 강민경 2014.11.10 303
713 얼굴 주름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20 107
712 얹혀살기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17 173
711 언덕 위에 두 나무 강민경 2015.01.25 280
710 억세게 빡신 새 성백군 2013.11.21 206
»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26 169
708 어미 새의 모정 / 김원각 泌縡 2020.10.26 158
707 어머니의 향기 강민경 2014.05.13 229
706 어머니의 소망 채영선 2017.05.11 219
705 어머니의 마당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12 156
704 어머니의 가치/강민경 강민경 2015.05.18 433
703 어머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0 128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