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16 15:33

6월의 언덕 / 성백군

조회 수 77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6월의 언덕 / 성백군


 

발밑

계곡을 바라봅니다

 

울퉁불퉁

싱싱한 초록들이

바람에 출렁출렁 너울집니다

 

내 안에

갇혀있던 까닭 모를 그리움들이

이유 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여기가 정상인데

갈 곳도 없는데  어디든 가야겠다니

거기가 어디입니까

 

저 초록 구렁에

몸을 맡기면 소록소록 잠이 올까요

옆구리에서 날개가 돋아나 바람이 일까요

 

언덕을 침대 삼아

몸을 누이고

초록을 덮으면  단잠이 되겠지요

6월의 싱싱한 꿈을 꾸어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2 얌체 기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2 277
941 정독,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05 254
940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9 181
939 외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2 165
938 위, 아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15 212
937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8 161
936 ‘더’와 ‘덜’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1 109
935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25 101
934 주름살 영광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9 90
933 섞여 화단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2 129
932 버리기도 기술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06 142
931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28 109
930 5월 들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6.20 142
929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14 113
928 홀로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6 137
927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1 94
926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23 234
925 보훈 정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16 90
924 삽화가 있는 곳 2 김사빈 2023.05.14 107
923 4월, 꽃지랄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5.09 7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