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6 11:04

어미 새의 모정 / 김원각

조회 수 15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미 새의 모정 / 김원각

 

검은가슴물떼새 * (Golden Plover) 한 마리

나무 그늘 밑에 날아와

헉헉 되며 사방을 두리번거린다

 

이리저리 둘러 보고

이것 저것 쪼아 보며

긴 목을 넣었다 뺐다 하다가

무엇이 못마땅한지 한숨을 쉬기도 한다

 

일은 많고

날은 덥고, 이젠 나도

피곤한 몸 잠시나마 쉬고 싶은데,

저 새 어째서 가지도 않고

자꾸만 내 눈을 성가시게 하는가 하였더니

 

마침내 먹이를 물고

날아가는 저 검은가슴물떼새 앞에

새 둥지가 보인다. 아마,

어미의 모정에 노란 주둥이들이

짝짝 벌어지겠지


저산너머 황혼(Twilight)빛 금색으로 물들어 간다.


* 검은 가슴물떼새(Golden Plover)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4 나의 일기 하늘호수 2016.04.06 164
483 복이 다 복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12 164
482 부부는 일심동체라는데 강민경 2019.09.20 164
481 하나님 경외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8.09 164
480 사랑의 흔적 하늘호수 2017.11.18 163
479 진실은 죽지 않는다/(강민선 시낭송)밑줄긋는 여자 박영숙영 2017.04.25 163
478 가시나무 우듬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3.15 163
477 가을을 아쉬워하며 / 김원각 2 泌縡 2021.02.14 163
476 유쾌한 웃음 성백군 2014.08.31 162
475 자꾸 일어서는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30 162
474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0 162
473 거리의 악사 강민경 2018.01.22 161
472 폴짝폴짝 들락날락 강민경 2018.11.07 161
471 초승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01 161
470 피마자 1 유진왕 2021.07.24 161
469 새해 인사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01 160
468 갓길 나뭇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01 160
467 홍시-2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30 160
466 임 보러 가오 강민경 2017.07.15 159
465 거룩한 부자 강민경 2017.04.01 158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