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16 19:31

몰라서 좋다 / 성백군

조회 수 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몰라서 좋다 / 성백군

 

 

화장실 흰 타일 바닥에

움직이는 작은 점들

하나,

 

개미, 바퀴벌레,

무엇이든 상관없다

저들의 생살여탈권은 내 마음에

달렸으니까

 

이리, 저리

길을 찾아 없는 길을

더듬는 저것들은 알까

내가 저들을 감시하고 있다는 것을

 

몰라서 좋다

알았다면 움츠러들었을 텐데

나도 몰라서

지금까지 열심히 산 것 아닐까?

 

섰다 저 벌레들

나도 서진다

괜히 두리번거리면서 조심스럽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2 가을/ 김원각-2 泌縡 2021.01.09 66
941 아버지의 새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1 66
940 껍질 깨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4 67
939 바 람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9 67
938 우리 모두가 기쁘고, 행복하니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7 68
» 몰라서 좋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16 68
936 산그늘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7.01 69
935 코스모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25 69
934 아! 내가 빠졌다고 / 김원각 泌縡 2020.08.31 70
933 세상 감옥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8 70
932 별천지(別天地)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1 70
931 손 들었음 1 file 유진왕 2021.07.25 70
930 신경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24 70
929 별처럼-곽상희 1 file 곽상희 2021.02.26 71
928 그래도 그기 최고다 1 유진왕 2021.08.05 71
927 산아제한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05 71
926 빗방울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25 71
925 허공에 피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14 72
924 헤 속 목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1 72
923 눈 꽃, 사람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9 7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