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16 19:31

몰라서 좋다 / 성백군

조회 수 6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몰라서 좋다 / 성백군

 

 

화장실 흰 타일 바닥에

움직이는 작은 점들

하나,

 

개미, 바퀴벌레,

무엇이든 상관없다

저들의 생살여탈권은 내 마음에

달렸으니까

 

이리, 저리

길을 찾아 없는 길을

더듬는 저것들은 알까

내가 저들을 감시하고 있다는 것을

 

몰라서 좋다

알았다면 움츠러들었을 텐데

나도 몰라서

지금까지 열심히 산 것 아닐까?

 

섰다 저 벌레들

나도 서진다

괜히 두리번거리면서 조심스럽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0 마음자리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2.15 199
579 마지막 기도 유진왕 2022.04.08 174
578 마지막 잎새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1.06 148
577 막힌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14 77
576 맛 없는 말 강민경 2014.06.26 193
575 맛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1 유진왕 2021.07.28 90
574 망할 놈의 성질머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1.25 97
573 매실차 1 유진왕 2021.07.20 141
572 먼저 와 있네 1 유진왕 2021.07.21 64
571 먼저와 기다리고 있네! - 김원각 1 泌縡 2020.04.01 151
570 멈출 줄 알면 강민경 2015.09.06 153
569 멕시코 낚시 1 유진왕 2021.07.31 127
568 면벽(面壁) 하늘호수 2016.06.21 206
567 멸치를 볶다가 하늘호수 2016.10.10 325
566 모둠발뛰기-부부는일심동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15 94
565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4.06.22 426
564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8.02.20 135
563 모퉁이 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14 118
562 목백일홍-김종길 미주문협관리자 2016.07.31 337
» 몰라서 좋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16 66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