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16 19:31

몰라서 좋다 / 성백군

조회 수 6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몰라서 좋다 / 성백군

 

 

화장실 흰 타일 바닥에

움직이는 작은 점들

하나,

 

개미, 바퀴벌레,

무엇이든 상관없다

저들의 생살여탈권은 내 마음에

달렸으니까

 

이리, 저리

길을 찾아 없는 길을

더듬는 저것들은 알까

내가 저들을 감시하고 있다는 것을

 

몰라서 좋다

알았다면 움츠러들었을 텐데

나도 몰라서

지금까지 열심히 산 것 아닐까?

 

섰다 저 벌레들

나도 서진다

괜히 두리번거리면서 조심스럽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0 11월이 왔으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03 120
299 가을, 물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10 111
298 아! 그리운 어머니! - 김원각 泌縡 2020.11.11 110
» 몰라서 좋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16 66
296 꽁지 떼어먹힌 도마뱀(Chameleon) - 김원각 泌縡 2020.11.19 121
295 수국 file 김은경시인 2020.11.19 167
294 낙엽은 단풍으로 말을 합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25 92
293 11월에 핀 히비스커스 (Hibiscus) / 김원각 泌縡 2020.11.26 75
292 하나님의 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04 139
291 비명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구나 / 김원각 泌縡 2020.12.05 200
290 파도에게 당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10 183
289 10월이 오면/ 김원각-2 泌縡 2020.12.13 143
288 C, S, ㄱ, ㄹ. 의 조화(調和)/김원각 泌縡 2020.12.22 118
287 연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23 121
286 아내의 요리 솜씨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30 254
285 아!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 김원각 泌縡 2021.01.01 141
284 마지막 잎새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1.06 148
283 가을/ 김원각-2 泌縡 2021.01.09 66
282 나목에 핀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1.13 108
281 tears 1 young kim 2021.01.25 133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