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06 02:36

마지막 잎새 / 성백군

조회 수 15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마지막 잎새 / 성백군

 

 

나목의 끝

우듬지에 낡은 잎새 하나

겨울바람에 팔랑입니다

 

몸부림치며 돌아보지만

아무도 없습니다

삶을 함께한 형제들 친구들

모두 떠나고 혼자 남았습니다

 

춥고 외롭고 힘들지만

무턱대고 따라갈 수는 없는 일

혼자 남았기에 책임이 있습니다

겨울과 봄을 이을 전령사

역사를 집필할

마지막 편지이기 때문입니다

 

봄 되어 나목에 새싹 돋을 때까지만

버티게 해 달라고

바람 불 때마다 통성기도를 하는 저 잎새는

세상을 지키기 위해 이 땅에 남은

시대의 마지막 의인, 우리들의 복음입니다


  1. 찡그린 달

    Date2015.10.23 Category By강민경 Views167
    Read More
  2. 7월의 감정

    Date2016.07.2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67
    Read More
  3. 촛불민심

    Date2016.12.2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67
    Read More
  4. 가슴으로 찍은 사진

    Date2018.10.01 Category By강민경 Views167
    Read More
  5.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Date2020.02.08 Category By泌縡 Views167
    Read More
  6. 초승달 / 성백군

    Date2020.09.0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67
    Read More
  7. 겨울비 / 성백군

    Date2022.01.18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67
    Read More
  8. 강설(降雪)

    Date2014.01.24 Category By성백군 Views166
    Read More
  9. 새해 인사 / 필재 김원각

    Date2020.01.01 Category By泌縡 Views166
    Read More
  10. 피마자

    Date2021.07.24 Category By유진왕 Views166
    Read More
  11. 섞여 화단 / 성백군

    Date2023.07.1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66
    Read More
  12. 뜨는 해, 지는 해

    Date2017.02.28 Category By강민경 Views165
    Read More
  13. 가을 총총 / 성백군

    Date2019.10.18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65
    Read More
  14. 꽃이니까요! – 泌縡 김원각

    Date2020.03.24 Category By泌縡 Views165
    Read More
  15. 어미 새의 모정 / 김원각

    Date2020.10.26 Category By泌縡 Views165
    Read More
  16. 여한 없이 살자구

    Date2021.08.10 Category By유진왕 Views165
    Read More
  17. 까치밥

    Date2022.09.29 Category By유진왕 Views164
    Read More
  18. 파도

    Date2016.04.2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64
    Read More
  19. 이름

    Date2019.02.23 Category By작은나무 Views164
    Read More
  20. 먼저와 기다리고 있네! - 김원각

    Date2020.04.01 Category By泌縡 Views16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