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06 02:36

마지막 잎새 / 성백군

조회 수 14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마지막 잎새 / 성백군

 

 

나목의 끝

우듬지에 낡은 잎새 하나

겨울바람에 팔랑입니다

 

몸부림치며 돌아보지만

아무도 없습니다

삶을 함께한 형제들 친구들

모두 떠나고 혼자 남았습니다

 

춥고 외롭고 힘들지만

무턱대고 따라갈 수는 없는 일

혼자 남았기에 책임이 있습니다

겨울과 봄을 이을 전령사

역사를 집필할

마지막 편지이기 때문입니다

 

봄 되어 나목에 새싹 돋을 때까지만

버티게 해 달라고

바람 불 때마다 통성기도를 하는 저 잎새는

세상을 지키기 위해 이 땅에 남은

시대의 마지막 의인, 우리들의 복음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2 개망초 꽃이 나에게 강민경 2019.10.22 147
441 원죄 하늘호수 2020.04.21 147
440 황혼에 핀꽃 강민경 2018.01.04 146
439 하와이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9 146
438 고백 (6) 작은나무 2019.03.14 146
437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26 146
436 10월이 오면/ 김원각-2 泌縡 2020.12.13 146
435 아!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 김원각 泌縡 2021.01.01 146
434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4.09 146
433 7월의 감정 하늘호수 2016.07.22 145
432 가을 총총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8 145
431 시월애가(愛歌) 윤혜석 2013.11.01 144
430 뱅뱅 도는 생각 하늘호수 2015.11.07 144
429 파도 하늘호수 2016.04.22 144
428 진실은 죽지 않는다/(강민선 시낭송)밑줄긋는 여자 박영숙영 2017.04.25 144
427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12 143
426 변신을 꿈꾸는 계절에-곽상희 미주문협 2018.03.09 143
425 불편한 관계/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43
424 조개의 눈물 강민경 2019.05.30 143
423 아프리카엔 흑인이 없더이다 1 file 유진왕 2022.06.05 143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