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어제 산에서 만난 꽃

이름이 궁금해서

식물도감에 들어가 봤더니

이름없는 꽃은 없다

저건 매발톱, 저건 얼레지, 네가 바람꽃이구나

머릿속에 기억하고 가만히 불러보니

꽃잎들, 입술처럼 달싹거리며 가슴에

쏙 들어온다

 

이제부터

내가 네 이름을 불러줄 테니

너도 내 이름을 불러다오

네가 대답할 때

내 마음에 꽃이 피는 것 아니겠니

 

요즘은

아는 사람이 더 무서운

험한 세상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하루에 수십 명씩 내 곁을 지나가는 사람들

이름이라도 불러 주면 돌아보지 않겠니

이웃 죽은 줄도 모르고 몇 달째 버려두는

실종된 인심보다는 나을 거야

 

그러니까, 걱정 마!

너를 꺽진 않을 거야. 네가 꽃인데 이름이 있는데

어떻게 꺾어.

 

 


  1. 복숭아 거시기

  2. 천국 방언

  3. 미얀마

  4. 크리스마스 선물

  5. 꽃보다 체리

  6. 미개한 집착

  7. 고향 흉내

  8. 물거울 / 성백군

  9.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10. 낙엽 단풍 / 성백군

  11. 파리의 스윙 / 성백군

  12. 모둠발뛰기-부부는일심동체 / 성백군

  13. No Image 08Jun
    by 하늘호수
    2021/06/08 by 하늘호수
    in
    Views 58 

    낙화의 품격 / 성백군

  14. No Image 03Jun
    by 하늘호수
    2021/06/03 by 하늘호수
    in
    Views 86 

    오월,-아낙과 선머슴 / 성백군

  15. 바 람 / 헤속목

  16. 속죄양 -어머니 떠나시던 날 / 천숙녀

  17. 운명運命 앞에서 / 천숙녀

  18. 너무 먼 하늘 / 천숙녀

  19. 아내의 품 / 성백군

  20. 딸아! -교복을 다리며 / 천숙녀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