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ELEVATOR) 번지수 / 성백군
호텔 로비에
엘리베이터 다섯 동
이마에 문 폐를 붙이고
일렬횡대로 서 있다
번지수가 바뀔 때마다
이리 기웃 저리 기웃
때로는 우르르 몰려가기도 한다
조금만 참고 기다리면 될 텐데
그새를 못 참아 신뢰를 배신하는 사람들
엘리베이터가 섧다고 덜커덩거린다
먼저 탄다고
목적지에 일찍 도착하는 것은 아닌데
모르고,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반칙을, 불법을 쉽게 행하는 사람들
엘리베이터가 섰다
세상이 고장 났나?
뚜~ 뚜, 문폐에 번지수가 나오지 않는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723 | 시 | 구름의 득도 | 하늘호수 | 2016.08.24 | 176 |
| 722 | 시 | 새들도 방황을 | 강민경 | 2016.08.24 | 265 |
| 721 | 시 | 들꽃 선생님 | 하늘호수 | 2016.09.07 | 220 |
| 720 | 시 | 화려한 빈터 | 강민경 | 2016.09.07 | 260 |
| 719 | 시 | 춤 2 | 하늘호수 | 2016.09.17 | 308 |
| 718 | 시 | 철새 떼처럼 | 강민경 | 2016.09.19 | 154 |
| 717 | 시 | 생각은 힘이 있다 | 강민경 | 2016.09.25 | 142 |
| 716 | 시 | 꽃 속에 왕벌 | 하늘호수 | 2016.09.28 | 204 |
| 715 | 시 | 近作 詩抄 2題 | son,yongsang | 2016.09.30 | 252 |
| 714 | 시 | 낙원은 배부르지 않다 | 강민경 | 2016.10.01 | 241 |
| 713 | 시 | 달, 그리고 부부 | 하늘호수 | 2016.10.02 | 244 |
| 712 | 시 | 멸치를 볶다가 | 하늘호수 | 2016.10.10 | 327 |
| 711 | 시 |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 강민경 | 2016.10.11 | 247 |
| 710 | 시 | 물에 길을 묻다 | 강민경 | 2016.10.20 | 224 |
| 709 | 시 |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2 | 하늘호수 | 2016.10.20 | 289 |
| 708 | 시 | 날마다 희망 | 하늘호수 | 2016.10.27 | 120 |
| 707 | 시 | 시끄러운 마음 소리 | 강민경 | 2016.10.28 | 257 |
| 706 | 시 | 결실의 가을이 | 강민경 | 2016.11.01 | 134 |
| 705 | 시 | 갈잎의 잔소리 | 하늘호수 | 2016.11.01 | 164 |
| 704 | 시 | 한계령을 위한 연가/문정희 | 오연희 | 2016.11.30 | 270 |
목적지에 일찍 도착하는 것은 아닌데
모르고,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반칙을, 불법을 쉽게 행하는 사람들
엘리베이터가 섰다
세상이 고장 났나?
뚜~ 뚜, 문폐에 번지수가 나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