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93
어제:
2,170
전체:
16,449,369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2.02.22 12:44

늦가을 땡감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1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늦가을 땡감 / 성백군

 

 

우리 이제 가을이라

자식들 다 분가시키고 손자 손녀도 여럿

단풍 들만 한데

금방 잊어버리고, 아무 생각도 안 나고

“영감, 나 땡감 된 것 아니냐”고

자기 머리를 쥐어박는 아내

 

봄, 여름, 지나면서

때 이른 반시, 홍시, 단맛에 취해서

가을이 오기도 전에 아내를 과식한 것 아닐까

갑자기 땡감이 되다니……

다 내 탓인 것만 같다

 

괜찮아

땡감이면 어때

깎아 문설주에 달아놓고

들며 나며 사모하다 보면

겨울에는 속이 빨간 달콤한 곶감이 되겠지

 

아내는 하얗게 웃고

나는 입맛을 다시지만

마누라는 마누라대로 서방은 서방대로

백치처럼 찔끔찔끔 눈물이 난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82 시 언덕 위에 두 나무 강민경 2015.01.25 280
881 시 비빔밥 2 성백군 2015.02.25 239
880 시 분수대에서 성백군 2015.02.25 195
879 시 낙화.2 정용진 2015.03.05 207
878 시 봄비.2 1 정용진 2015.03.07 140
877 시 연가(戀歌.2/.秀峯 鄭用眞 정용진 2015.03.07 142
876 시 초록만발/유봉희 1 오연희 2015.03.15 182
875 시 나비의 변명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3.15 240
874 시 날 붙들어? 어쩌라고? 강민경 2015.03.15 252
873 시 당신의 소신대로 강민경 2015.03.15 226
872 시 바람의 필법/강민경 강민경 2015.03.15 349
871 시 복숭아꽃/정용진 정용진 2015.03.24 222
870 시 당신이 나를 안다고요/강민경 강민경 2015.03.26 303
869 시 무명 꽃/성백군 하늘호수 2015.03.27 333
868 시 분수대가 나에게/강민경 강민경 2015.03.31 304
867 시 누구를 닮았기에/강민경 강민경 2015.04.05 389
866 시 초고속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10 170
865 시 풍성한 불경기 강민경 2015.04.10 205
864 시 바위가 듣고 싶어서 강민경 2015.04.15 199
863 시 고무풍선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22 223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