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6 10:03

이스터 달걀 / 성백군

조회 수 15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스터 달걀 / 성백군

 

 

부활주일이라고

유년부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곱게 물던 삶은 달걀에

, , 토끼 등 여러 가지 문양을 넣어

바구니에 담아 놓았다

 

예뻐서 만져 보다가

실수하여 바닥에 떨어트렸다

아차하는데, 괜찮단다.

깨어지면 어떤가, 어차피 깨트려야 먹는데

삶은 달걀이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

 

만일 생달걀이었다면

내 삶이 날것이었다면

시멘트 바닥에서 난장을 쳤을 것이다

봉사도 좋고, 구제도 좋고, 선교도 좋지만

성령으로 삶아지는 게 먼저다

 

아무 때나

하나님 드시기에 좋도록

내가 푹 삶아지면

지금 깨어진들 무엇이 아쉽겠는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0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8 99
799 생각이 짧지 않기를 강민경 2017.05.05 100
798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01 100
797 탄탈로스 전망대 강민경 2018.03.02 100
796 엄마 마음 강민경 2018.06.08 100
795 적폐청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10 100
794 진짜 부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30 100
793 기성복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9 101
792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30 101
791 착한 갈대 강민경 2019.05.16 101
790 사랑의 선물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24 101
789 바람의 일대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08 101
788 노년의 삶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06 101
787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25 101
786 2017년 4월아 하늘호수 2017.04.26 102
785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강민경 2019.10.11 102
784 아내의 흰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04 102
783 옹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25 102
782 밤, 강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30 103
781 계산대 앞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19 103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