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0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봄기운 : (Fremont, 2 26) / 성백군

 

 

저게

노욕인가, 노망인가?

먼 산 산마루에 하얗게 눈이 쌓였구나

 

아직은 겨울이라지만

입춘도 지났고, 내일 모래면 봄, 3월인데

뉴욕, 시카고도 아닌

여기는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인데

 

저런다고 시간이 멈추나

세월을 이길 그 무엇이라도 있는 건가

치절치절 밤마다 비 오고 찬 바람 불더니만, 봄이

젊어서 고생은 사서라도 한다지만

나에겐 다 옛말이라, 싫다

 

그러니까

여기저기서 꽃봉이 터지고

나목의 가지끝에서는  잎새가 추위와 싸우느라 날을 세운다

갓길 잔디 틈새에 핀 무명 풀꽃이라 무시하지 말라

자세히 들여다보면 예쁘다. 활짝 웃는다

웃으며 힘을 보탠다.

당신도 나처럼 가슴을 펴고 심호흡을 해 보란다

봄이 뱃속으로 들어온단다

 

주일이라

예배드리려 가야 하는데

감기.몸살로 몸져누운 아픈 아내를 혼자 두고 가기가 걱정인데

목사님이 전화를 주셨다. 픽업한단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빨리 봄기운이 돌게 하소서

몸에도 마음에도 이웃, 천지 만물, 이상기온에도

당신의 입김을 드리우소서

 

   1272 - 02262023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 아스팔트 포장도로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29 98
82 노년의 삶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06 119
81 입동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13 223
80 12월을 위한 시 - 차신재, A Poem for December - Cha SinJae 한영자막 Korean & English captions, a Korean poem 차신재 2022.12.20 180
79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2.12.20 190
78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27 169
77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239
76 듬벙 관람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0 535
75 겨울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7 133
74 세상, 황토물이 분탕을 친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24 133
73 재난의 시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31 109
72 길가 풀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07 103
71 봄, 까꿍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14 134
70 소화불량 / 성배군 하늘호수 2023.02.21 190
» 봄기운 : (Fremont, 2월 26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1 203
68 꽃샘추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7 92
67 고목 속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14 108
66 찬바람의 통곡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03 136
65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4.09 180
64 황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19 118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