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3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새벽, 길에 나와 보니까

측백나무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네요

네모반듯합니다

가지런합니다

주위가 산뜻하고 마음이 개운합니다

 

주변 땅 위에 떨어진

잎들, 웃자란 가지들

왜 아니 아프겠습니까

저것들도 다 같은 피붙이인 것을

 

나도 이발하려

교회에 들렀습니다

마음에 돋아난 욕심, 교만,

하나님의 과녁에서 빗나간 새치들

말씀으로 골라내고 기도로 잘랐습니다

 

상처가 아물 때까지

울타리가 주인을 자랑하듯 나도 주님을 찬양하며

내 몫의 십자가를 가볍게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85 낯 선 승객 박성춘 2015.06.15 223
684 내 길로 가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0 130
683 내 마음에 꽃이 피네요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28 152
682 내 몸에 단풍 하늘호수 2016.06.06 214
681 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하늘호수 2017.09.16 227
680 내가 사랑시를 쓰는이유 박영숙영 2015.08.02 256
679 내가 세상의 문이다 강민경 2014.10.12 187
678 내다심은 행운목 성백군 2014.03.15 276
677 너를 보면 강민경 2014.07.28 320
676 너만 놀랬느냐 나도 놀랬다 강민경 2016.01.09 139
675 너무 먼 하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7 168
674 너무 예뻐 강민경 2017.10.14 236
673 너의 유혹에 빨려드는 나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6.12 206
672 넝쿨 선인장/강민경 강민경 2019.06.18 166
671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6.11 132
670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7 137
669 네 잎 클로버 하늘호수 2017.11.10 159
668 노년의 삶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06 123
667 노숙자 강민경 2013.10.24 238
666 노숙자의 봄 바다 강민경 2018.04.11 220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