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3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새벽, 길에 나와 보니까

측백나무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네요

네모반듯합니다

가지런합니다

주위가 산뜻하고 마음이 개운합니다

 

주변 땅 위에 떨어진

잎들, 웃자란 가지들

왜 아니 아프겠습니까

저것들도 다 같은 피붙이인 것을

 

나도 이발하려

교회에 들렀습니다

마음에 돋아난 욕심, 교만,

하나님의 과녁에서 빗나간 새치들

말씀으로 골라내고 기도로 잘랐습니다

 

상처가 아물 때까지

울타리가 주인을 자랑하듯 나도 주님을 찬양하며

내 몫의 십자가를 가볍게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4 빗방울에도 생각이 있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2 117
223 아! 그리운 어머니! - 김원각 泌縡 2020.11.11 117
222 행운幸運의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5 117
221 진짜 부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30 117
220 4월, 꽃지랄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5.09 117
219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1 117
218 고난 덕에 강민경 2017.01.02 116
217 꽃의 화법에서 강민경 2017.04.20 116
216 짝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13 116
215 7월의 꽃/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7.26 116
214 다시 찾게 하는 나의 바다여 - 김원각 泌縡 2020.05.25 116
213 크리스마스 선물 1 file 유진왕 2021.07.14 116
212 늦깎이 1 유진왕 2021.07.29 116
211 국수집 1 file 유진왕 2021.08.12 116
210 공존이란?/강민경 강민경 2018.08.25 115
209 다시 돌아온 새 강민경 2015.09.26 115
208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30 115
207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15
206 좋은 사람 / 김원각 泌縡 2020.02.16 115
205 꽃잎이 흘러갑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02 114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