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2 21:38

외도 / 성백군

조회 수 16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외도 / 성백군

 

 

8월 폭염에

지친 바람이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며 문지방을 넘는다

 

아무리 그래도 꼬리는 꼬리여

바람의 뜀박질이 그리운 내가

바람이 나서 바람을 찾아간 곳

호숫가 언덕 위 버드나무 밑에는

긴 벤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앉아 있으면 소매를 들치고

누우면 바짓가랑이를 파고드는 바람

시원하다하였더니

어느새 오수, 깨어보니 해거럼입니다

 

혼날까 봐

서둘러 집에 왔는데

그새 아이들이 와서 에어컨을 설치했다고

방 안 공기가 느긋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60 10월이 오면/ 김원각-2 泌縡 2020.12.13 142
959 11월에 핀 히비스커스 (Hibiscus) / 김원각 泌縡 2020.11.26 75
958 11월의 이미지 강민경 2015.11.13 163
957 11월이 왔으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03 120
956 12월 강민경 2018.12.14 63
955 12월을 위한 시 - 차신재, A Poem for December - Cha SinJae 한영자막 Korean & English captions, a Korean poem 차신재 2022.12.20 154
954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4.12.16 283
953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6.12.26 167
952 12월의 이상한 방문 하늘호수 2015.12.19 187
951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강민경 2015.12.06 195
950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이일영 2013.12.26 279
949 2017년 4월아 하늘호수 2017.04.26 103
948 2021년 12월의 문턱에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21 181
947 2024년을 맞이하며 tirs 2024.01.02 48
946 2월 이일영 2014.02.21 151
945 2월 하늘호수 2016.02.24 142
944 2월의 시-이외수 file 미주문협 2017.01.30 445
943 3시 34분 12초... 작은나무 2019.03.21 242
942 3월-목필균 오연희 2016.03.09 441
941 3월은, 3월에는 하늘호수 2016.03.17 13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