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7 15:39

낙엽의 은혜 / 성백군

조회 수 8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낙엽의 은혜 / 성백군

 

 

수면을 비추는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물의 촉수(觸手)

사방으로 빛을 뿌리는데

 

물가에 떨어진 낙엽 한 잎은

삶 동안 곱게 물든 단풍을 씻어내며

조용히 기도하듯 사라집니다

 

열렬히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도 좋지만

때 되어 목숨을 순하게 드림으로

창조주의 섭리에 순종하는 것이

피조물의 아름다움입니다

 

어느새 봄이 왔다고

어린싹이 갈잎을 들추고 고개를 내미네요

제 할 일 다 하고, 아무도 모르게,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보통 사람들이 있어

세상은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1363 - 0212202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 봄 날 이일영 2014.03.21 213
36 설중매(雪中梅) 성백군 2014.03.15 211
35 내다심은 행운목 성백군 2014.03.15 281
34 길동무 성백군 2014.03.15 205
33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강민경 2014.02.25 246
32 낙원동에서 강민경 2014.02.23 248
31 태아의 영혼 성백군 2014.02.22 197
30 몽돌과 파도 성백군 2014.02.22 386
29 2월 이일영 2014.02.21 172
28 겨울 홍시 강민경 2014.02.08 348
27 문자 보내기 강민경 2014.02.03 373
26 강설(降雪) 성백군 2014.01.24 167
25 낙엽 한 잎 성백군 2014.01.24 216
24 나무 요양원 강민경 2014.01.23 347
23 담 안의 사과 강민경 2014.01.17 312
22 등외품 성백군 2014.01.06 219
21 초승달이 바다 위에 강민경 2014.01.04 431
20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성백군 2014.01.03 373
19 장미에 대한 연정 강민경 2013.12.26 565
18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이일영 2013.12.26 311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