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1,944
어제:
17,327
전체:
16,489,890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4.03.26 11:34

날파리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7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날파리 / 성백군

 

 

부엌에서

된장국을 끓이는데

날파리 한 마리 성가시게 달려든다

 

시퍼런 요리칼로

여포처럼 칼춤을 추는데도

그 작고 여린 놈이 베이지를 않는다

 

하찮다고

‘까짓 놈’ 하며 그대로 두고

평생을 살았더니만

늘그막에 스토크가 되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이 번식을 했는지

이제는 손바닥으로 쳐도 쳐도

끝없이 달려든다

 

아예, 같이 살잔다

미생물과 함께 병균과 함께

게으름, 나약, 무능, 무지가

내 여생을 저당 잡고 이자까지 붙여 놓았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3 시 (동영상시) 어느 따뜻한 날 One Warm Day 차신재 2016.12.01 74604
982 시 (낭송시) 사막에서 사는 길 A Way To Survive In The Desert 차신재 2016.02.25 1948
981 시 6월의 언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16 793
980 시 하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이승욱 2014.03.26 697
979 시 4월의 시-박목월 file 미주문협관리자 2016.04.02 692
978 시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 오연희 2016.02.01 622
977 시 (동영상시) 나는 본 적이 없다 (데스밸리에서) Never Have I Seen (at Death Valley) 차신재 2015.08.09 587
976 시 장미에 대한 연정 강민경 2013.12.26 556
975 시 늦가을 빗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11.08 555
974 시 (동영상시) 나는 시골버스 차장이 되고 싶었다 - I Wanted To Become A Country Bus Conductor 차신재 2015.08.20 552
973 시 듬벙 관람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0 535
972 시 10월의 시-육친肉親/손택수 오연희 2015.10.01 535
971 시 (동영상시) 아무도 모르는 일- 차신재 The Affair No One Knows 차신재 2015.09.01 531
970 시 찔래꽃 향기 성백군 2014.07.11 514
969 시 야자나무 쓸리는 잎에 흔들리는 머리카락 하늘호수 2016.05.02 513
968 시 산 닭 울음소리 성백군 2014.06.23 503
967 시 죽은 나무와 새와 나 강민경 2014.05.19 463
966 시 2월의 시-이외수 file 미주문협 2017.01.30 460
965 시 외로운 가로등 강민경 2014.08.23 457
964 시 3월-목필균 오연희 2016.03.09 454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