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7 06:13

개 목줄 / 성백군

조회 수 7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개 목줄 / 성백군

 

 

할머니와 반려견이

산책을 나왔습니다

당기고, 이끌고, 개의 목줄이

둘 사이에서 요동을 칩니다

 

길어졌다 짧아졌다

할머니의 발걸음이 비틀거리고

개의 콧김이 헉헉거립니다

 

놓으면 유기견이 되는데

반려견이 그걸 아나요

일전 뉴스에서

유기견들이 떼를 지어 돌아다니면서

동네 공원에 들러 사람에게 위협을 가했답니다

 

우리 주변에도 유기견이 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국법을 어기면 국가의 유기견이요

도덕과 양심을 버리면

사람에게서 떨어져 나가 유기견이 됩니다

사납습니다. 주인을 뭅니다.

 

하나님 아버지

성령의 목줄로 나를 잡아매소서

내가 악을 써도, 분을 내도, 끊어지지 않게끔

저 할머니처럼 단단히 나를 잡아주소서

 

   1384 – 0419202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64 초승달이 바다 위에 강민경 2014.01.04 414
963 등외품 성백군 2014.01.06 216
962 담 안의 사과 강민경 2014.01.17 267
961 나무 요양원 강민경 2014.01.23 339
960 낙엽 한 잎 성백군 2014.01.24 210
959 강설(降雪) 성백군 2014.01.24 165
958 문자 보내기 강민경 2014.02.03 363
957 겨울 홍시 강민경 2014.02.08 336
956 2월 이일영 2014.02.21 164
955 몽돌과 파도 성백군 2014.02.22 379
954 태아의 영혼 성백군 2014.02.22 187
953 낙원동에서 강민경 2014.02.23 244
952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강민경 2014.02.25 240
951 길동무 성백군 2014.03.15 195
950 내다심은 행운목 성백군 2014.03.15 276
949 설중매(雪中梅) 성백군 2014.03.15 201
948 봄 날 이일영 2014.03.21 202
947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216
946 하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이승욱 2014.03.26 699
945 지상에 내려온 별 강민경 2014.04.03 20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