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7 06:13

개 목줄 / 성백군

조회 수 13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개 목줄 / 성백군

 

 

할머니와 반려견이

산책을 나왔습니다

당기고, 이끌고, 개의 목줄이

둘 사이에서 요동을 칩니다

 

길어졌다 짧아졌다

할머니의 발걸음이 비틀거리고

개의 콧김이 헉헉거립니다

 

놓으면 유기견이 되는데

반려견이 그걸 아나요

일전 뉴스에서

유기견들이 떼를 지어 돌아다니면서

동네 공원에 들러 사람에게 위협을 가했답니다

 

우리 주변에도 유기견이 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국법을 어기면 국가의 유기견이요

도덕과 양심을 버리면

사람에게서 떨어져 나가 유기견이 됩니다

사납습니다. 주인을 뭅니다.

 

하나님 아버지

성령의 목줄로 나를 잡아매소서

내가 악을 써도, 분을 내도, 끊어지지 않게끔

저 할머니처럼 단단히 나를 잡아주소서

 

   1384 – 0419202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74 싱크대 안 그리마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30 134
2273 길바닥에 고인 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23 70
2272 별 셋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16 57
2271 적토(積土)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09 69
2270 가지 끝 나뭇잎 하나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02 83
2269 땅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25 60
2268 나뭇잎 파동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8 89
2267 꽃가루 알레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1 78
2266 신록의 축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04 101
2265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8 112
2264 그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2 101
2263 꽃은 다 사랑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14 106
» 개 목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07 130
2261 홍시-2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30 205
2260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23 291
2259 빈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16 171
2258 기성복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9 177
2257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2 144
2256 날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6 120
2255 밀당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0 15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