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7 06:13

개 목줄 / 성백군

조회 수 5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개 목줄 / 성백군

 

 

할머니와 반려견이

산책을 나왔습니다

당기고, 이끌고, 개의 목줄이

둘 사이에서 요동을 칩니다

 

길어졌다 짧아졌다

할머니의 발걸음이 비틀거리고

개의 콧김이 헉헉거립니다

 

놓으면 유기견이 되는데

반려견이 그걸 아나요

일전 뉴스에서

유기견들이 떼를 지어 돌아다니면서

동네 공원에 들러 사람에게 위협을 가했답니다

 

우리 주변에도 유기견이 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국법을 어기면 국가의 유기견이요

도덕과 양심을 버리면

사람에게서 떨어져 나가 유기견이 됩니다

사납습니다. 주인을 뭅니다.

 

하나님 아버지

성령의 목줄로 나를 잡아매소서

내가 악을 써도, 분을 내도, 끊어지지 않게끔

저 할머니처럼 단단히 나를 잡아주소서

 

   1384 – 0419202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 등외품 성백군 2014.01.06 208
21 초승달이 바다 위에 강민경 2014.01.04 388
20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성백군 2014.01.03 353
19 장미에 대한 연정 강민경 2013.12.26 534
18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이일영 2013.12.26 285
17 별은 구름을 싫어한다 강민경 2013.12.03 265
16 단풍 한 잎, 한 잎 강민경 2013.11.23 262
15 억세게 빡신 새 성백군 2013.11.21 207
14 낙엽단상 성백군 2013.11.21 162
13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강민경 2013.11.17 204
12 갓길 불청객 강민경 2013.11.07 232
11 물의 식욕 성백군 2013.11.03 277
10 밤송이 산실(産室) 성백군 2013.11.03 236
9 가을의 승화(昇華) 강민경 2013.11.02 278
8 사랑하는 만큼 아픈 (부제:복숭아 먹다가) 윤혜석 2013.11.01 391
7 시월애가(愛歌) 윤혜석 2013.11.01 145
6 노숙자 강민경 2013.10.24 227
5 풍광 savinakim 2013.10.24 173
4 - 술나라 김우영 2013.10.22 297
3 방파제 안 물고기 성백군 2013.10.17 298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