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2 09:22

고무풍선 / 성백군

조회 수 2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고무풍선 / 성백군

 

 

네 살배기 손자가

고무풍선을 가지고 논다

제 동생 돌잔치에

장식용으로 사용한 것이다

 

손에 줄을 쥐고 흔들 때마다

상하좌우로 춤을 추며 곡예를 하는 풍선

아이가 잡으려고 손을 벌리자

손을 떠나 허공 까마득히 날아오른다

 

나를 쳐다보는

아이의 당황한 표정을 읽다가

괜찮아 그건 욕심이야

가지고 놀아 봤으면 놓기를 잘했다

네 손에서 터지면 추하고

어쩌면 상처를 입게 될 수도 있어

 

그러니까…,

너도 풍선이야

때가 되면 놓아야지, 줄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날아 보기도 전에 터져!

바람 빠져 시들한 내 몫까지 싣고 저 푸른 하늘로

마음껏 날아보렴

 

   668 - 04012015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0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강민경 2014.10.17 309
179 국수집 1 file 유진왕 2021.08.12 97
178 국수쟁이들 1 file 유진왕 2021.08.11 74
177 구름의 속성 강민경 2017.04.13 281
176 구름의 득도 하늘호수 2016.08.24 174
175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2 하늘호수 2016.10.20 282
174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강민경 2018.08.02 299
173 구구단 1 file 유진왕 2021.07.27 81
172 구겨진 인생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19 46
171 괜한 염려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09 93
170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泌縡 2019.06.07 141
169 광야(廣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05 171
168 관계와 교제 하늘호수 2017.04.13 209
167 곽상희 8월 서신 - ‘뉴욕의 까치발소리’ 미주문협 2017.08.24 175
166 공존이란?/강민경 강민경 2018.08.25 111
165 고향 흉내 1 유진왕 2021.07.13 77
164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하늘호수 2015.07.27 259
163 고백(5) /살고 싶기에 file 작은나무 2019.08.02 140
162 고백 (6) 작은나무 2019.03.14 143
» 고무풍선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22 223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