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2 09:22

고무풍선 / 성백군

조회 수 26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고무풍선 / 성백군

 

 

네 살배기 손자가

고무풍선을 가지고 논다

제 동생 돌잔치에

장식용으로 사용한 것이다

 

손에 줄을 쥐고 흔들 때마다

상하좌우로 춤을 추며 곡예를 하는 풍선

아이가 잡으려고 손을 벌리자

손을 떠나 허공 까마득히 날아오른다

 

나를 쳐다보는

아이의 당황한 표정을 읽다가

괜찮아 그건 욕심이야

가지고 놀아 봤으면 놓기를 잘했다

네 손에서 터지면 추하고

어쩌면 상처를 입게 될 수도 있어

 

그러니까…,

너도 풍선이야

때가 되면 놓아야지, 줄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날아 보기도 전에 터져!

바람 빠져 시들한 내 몫까지 싣고 저 푸른 하늘로

마음껏 날아보렴

 

   668 - 04012015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69 어머니의 가치/강민경 강민경 2015.05.18 477
968 수필 찍소 아줌마 박성춘 2015.05.15 632
967 알러지 박성춘 2015.05.14 232
966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 15 김우영 2015.05.14 389
965 할리우드 영화 촬영소 강민경 2015.05.13 370
964 부부시인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5.13 392
963 우린 서로의 수호천사 강민경 2015.05.05 283
962 여인은 실 끊어진 연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5.03 412
961 뭘 모르는 대나무 강민경 2015.04.30 221
960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 9 김우영 2015.04.28 264
959 바람의 독후감 강민경 2015.04.22 331
» 고무풍선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22 264
957 바위가 듣고 싶어서 강민경 2015.04.15 235
956 수필 ‘세대공감‘ 1-3위, 그 다음은? -손용상 file 오연희 2015.04.11 399
955 풍성한 불경기 강민경 2015.04.10 236
954 초고속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10 186
953 누구를 닮았기에/강민경 강민경 2015.04.05 410
952 분수대가 나에게/강민경 강민경 2015.03.31 333
951 무명 꽃/성백군 하늘호수 2015.03.27 362
950 당신이 나를 안다고요/강민경 강민경 2015.03.26 356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