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찬가/강민경
산천을 에두른
흙과 물과 햇빛과 바람이
어우러진
오월의 찬가는
윤기 자르르 흐르는
푸른 숲 속으로 흐드러진
나무와 꽃들이
베푸는
향기의 축복입니다
흙이 풀어낸 거리거리에서
펄펄 일어서는 초목들
하늘 따라가는 침묵을 깨우듯
보리밭 헤집는
종달새 청아한
노랫소리에
저절로 젖어
오월 푸른 숲이 되고 싶은
사람, 사람들의 부풀린 가슴
상큼하고
여유롭습니다
어린이날
어머니 날 앞서는
가정의 달 훈훈한 사랑 꽃
오월의 푸른 잔치 강산을 흔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