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20 08:22

유월의 향기

조회 수 30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유월의 향기/강민경

 

 

바람 불어오는

바다 저편 고향 언덕배기에서

향기 날리는 하얀 밤나무 꽃

벌, 나비 발목 잡아당기는 소리

닫혔던 내 귀를 엽니다

 

담 넘어 목울대 세우는

붉은 장미꽃 연정에 이끌려

멈칫거리는 차들, 산책길 주춤거리는 발소리들,

그녀의 매혹적인 눈 윙크에 끌려

흘러간 반 토막 세월에, 남은 반 토막을

접목합니다

 

아카시아 하얀 꽃 떨군 자리에

하나씩 되살아난 그리움 채우듯

홀로 쑥쑥 피워 올리는 각시 꽃

하늘 바라기는,

바다 건너 고향 기웃거리는

나 같이, 쓸쓸하고 애처롭습니다

 

하늘 찌르는 푸른 숲에 나무들   

해와 바람에 목울대 세우는

빨간 장미꽃 연정을 빌어  

하얀 밤나무 꽃 사연을 엮어

각시 꽃의 귀를 열어 놓았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3 당신이 나를 안다고요/강민경 강민경 2015.03.26 313
902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3.10.11 312
901 끝없는 사랑 강민경 2014.09.01 312
900 방파제 안 물고기 성백군 2013.10.17 311
899 얼룩의 소리 강민경 2014.11.10 308
» 유월의 향기 강민경 2015.06.20 308
897 (동영상 시) 선창에서 At Fishing Dock 차신재 2016.04.29 308
896 2 하늘호수 2016.09.17 308
895 오월의 찬가 강민경 2015.05.29 307
894 엄마는 양파 강민경 2019.11.06 307
893 - 술나라 김우영 2013.10.22 306
892 4월에 지는 꽃 하늘호수 2016.04.29 306
891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이일영 2013.12.26 305
890 7월의 향기 강민경 2014.07.15 305
889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성백군 2014.04.12 303
888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강민경 2018.08.02 301
887 유튜브 박영숙영의 영상시 박영숙영 2020.01.10 301
886 백화 savinakim 2014.05.13 300
885 분노조절장애와 사이코패스 사이에서 하늘호수 2016.05.22 300
884 나의 변론 강민경 2018.02.13 30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