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1.29 21:16

지는 꽃 / 천숙녀

조회 수 12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15-지는 꽃.jpg

 

 

지는 꽃

 

 

가녀린 대궁타고 온 몸에 번지더니

 

생살 도려낸 흔적 위에 목숨 걸고 피던 꽃

 

간절한 마음을 담아 밑그림을 그렸다

 

떼어내도 줄지 않는 피 끓는 가슴으로

 

덜 여문 생각을 모아 마른 목을 적시면

 

지는 꽃잎 한 장에 삶의 궤적 그었다

 

어둠 속에 날 세우며 굳게 다문 붉은 입술

 

긁히고 밀리던 가슴 허물 한 겹 벗어놓고

 

메마른 땅 꾹꾹 눌러 인印을 치는 늦가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 시조 내 시詩는 -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8 81
102 시조 내 시詩는 -아무도 모르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7 115
101 시조 깊은 계절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6 114
100 시조 흑백사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5 303
99 시조 2021년 5월 5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4 89
98 시조 환절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3 124
97 시조 자하연 팔당공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2 94
96 시조 깊은 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1 110
95 시조 고운 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30 187
94 시조 내려놓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9 129
93 시조 수채화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4.28 85
92 시조 놓친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7 85
91 시조 먼저 눕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6 94
90 시조 오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5 93
89 시조 선線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4 98
88 시조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3 142
87 시조 간간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2 103
86 시조 사월과 오월 사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1 117
85 시조 2019년 4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0 97
84 시조 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9 127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