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안길 / 천숙녀
하얀 고무신 한 켤레 댓돌위에 벗어두고
이순(耳順)의 뒤안길을
둘러보는 걸음 있어
한 생애
거울을 본다
골마지 핀 나를 들여다 본다
뒤안길 / 천숙녀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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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 시조 | 2월 엽서 . 2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6 | 125 |
35 | 시조 | 침묵沈黙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7 | 127 |
34 | 시조 | 무지개 뜨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8 | 124 |
33 | 시조 | 비탈진 삶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9 | 138 |
32 | 시조 | 몽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0 | 148 |
31 | 시조 | 빛, 문을 향하여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1 | 127 |
30 | 시조 | 복수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3 | 261 |
29 | 시조 | 실 바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4 | 132 |
28 | 시조 | 동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5 | 133 |
27 | 시조 | 언 강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6 | 169 |
26 | 시조 |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 | 독도시인 | 2022.02.27 | 142 |
25 | 시조 | 삼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8 | 114 |
24 | 시조 | 귀한 책이 있습니다 | 독도시인 | 2022.03.01 | 145 |
김인숙 시인님의 해설중에서-
항상 씩씩하고 너무 고와서 젊은 줄만 알았는데
천 시인도 이제 이순의 뒤 안 길인가보다
김치가 너무 익어 골마지 핀 것처럼 스스로 골마지가 피었다는데
천 시인을 아는 사람은 누구도 동의하지 않을 거다
하지만 겉이 씩씩하다고 속까지 씩씩하겠는가
귀가 순해진다는 이순에는 나를 돌아보기도 하고
댓돌 위에 하얀 고무신이 허투루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모든 게 자신이 없어지고 여려지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