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진 어깨 / 천숙녀
북적대는 세상 길목 분분히 꽃 진 자리
흐리고 침침한 눈 사물들이 보이지 않아
아픈 곳 눈동자 씻어
또렷하게 닦았다
갈앉은 삶을 훑어 메우는 하루 셈이
겨울잠 굳어진 몸 처진 어깨 깃을 세워
다듬이 방망이 소리로
앞마당에 울렸다
늦잠을 깔아뭉갠 걸음이 분주하다
한 꺼풀 나를 벗겨 일으켜 세우는 강
깨어져 뒹굴던 벽돌
푸른 화폭畵幅에 박혔다
처진 어깨 / 천숙녀
북적대는 세상 길목 분분히 꽃 진 자리
흐리고 침침한 눈 사물들이 보이지 않아
아픈 곳 눈동자 씻어
또렷하게 닦았다
갈앉은 삶을 훑어 메우는 하루 셈이
겨울잠 굳어진 몸 처진 어깨 깃을 세워
다듬이 방망이 소리로
앞마당에 울렸다
늦잠을 깔아뭉갠 걸음이 분주하다
한 꺼풀 나를 벗겨 일으켜 세우는 강
깨어져 뒹굴던 벽돌
푸른 화폭畵幅에 박혔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3 | 시조 | 청국장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14 | 112 |
22 | 시조 | 빛, 문을 향하여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13 | 119 |
21 | 시조 | 복수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12 | 132 |
20 | 시조 | 연하장을 띄웁니다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2.11 | 89 |
19 | 시조 | 못 짜본 베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2.10 | 70 |
18 | 시조 | 비켜 앉았다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2.09 | 143 |
17 | 시조 | 아침나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08 | 172 |
16 | 시조 | 몽돌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2.07 | 185 |
15 | 시조 | 지문指紋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06 | 83 |
14 | 시조 | 아버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05 | 115 |
13 | 시조 | 침묵沈黙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04 | 222 |
12 | 시조 | 묵정밭 / 천숙녀 3 | 독도시인 | 2021.02.03 | 165 |
11 | 시조 | 2월 엽서.1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01 | 158 |
10 | 시조 | 등나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31 | 176 |
9 | 시조 | 지는 꽃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9 | 128 |
8 | 시조 | 빨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8 | 182 |
7 | 시조 | 등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7 | 148 |
6 | 시조 | 나는 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6 | 136 |
5 | 시조 |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5 | 81 |
4 | 시조 | 호롱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4 | 2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