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개 / 천숙녀
남들은 쌓으려고 기氣를 쓰는 세상일에
한 생애 허물며 살아야하는 숙명인가
살점이
깎이어가도
버리며 사는 날들
네 몸이 검게 타도 남의 허물 덮어주는
실수와 잘못들은 남몰래 지워주다
네 몸은
티끌로 남는
산화散花의 길 걷고 있다
지우개 / 천숙녀
남들은 쌓으려고 기氣를 쓰는 세상일에
한 생애 허물며 살아야하는 숙명인가
살점이
깎이어가도
버리며 사는 날들
네 몸이 검게 타도 남의 허물 덮어주는
실수와 잘못들은 남몰래 지워주다
네 몸은
티끌로 남는
산화散花의 길 걷고 있다
줄 / 천숙녀
중심(中心) / 천숙녀
중심(中心) / 천숙녀
지금 여기의 나(我) / 천숙녀
지금은 생리불순, 그러나 / 천숙녀
지는 꽃 / 천숙녀
지문指紋 / 천숙녀
지우개 / 천숙녀
지워질까 / 천숙녀
짓밟히더니 / 천숙녀
찔레 향기 / 천숙녀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처진 어깨 / 천숙녀
청국장 / 천숙녀
청소 / 천숙녀
추錘 / 천숙녀
추억追憶 / 천숙녀
칠월에 / 천숙녀
침針 / 천숙녀
침묵沈黙 / 천숙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