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 천숙녀
살아서 꿈틀거리던 푸른 핏줄 서는 손등
겨운 세상 갈아엎을 용기가 내게 있나
뿔뿔이 몸을 숨기며 엎드려 포복匍匐이다
내 몸은 엎드렸지만 뿌리를 다쳐선 안 돼
부딪혀 지친 세속 바랑에 걸머메고
장엄한 푸른 들판에 숨긴 씨앗 여물이고
혼절한 아픔들은 내일이면 지 나 간 다
삶의 질곡 휘청 이던 한 끼는 건너 왔다
헐거운 마음자리에 한 생애를 펼치는 길
길 / 천숙녀
살아서 꿈틀거리던 푸른 핏줄 서는 손등
겨운 세상 갈아엎을 용기가 내게 있나
뿔뿔이 몸을 숨기며 엎드려 포복匍匐이다
내 몸은 엎드렸지만 뿌리를 다쳐선 안 돼
부딪혀 지친 세속 바랑에 걸머메고
장엄한 푸른 들판에 숨긴 씨앗 여물이고
혼절한 아픔들은 내일이면 지 나 간 다
삶의 질곡 휘청 이던 한 끼는 건너 왔다
헐거운 마음자리에 한 생애를 펼치는 길
지워질까 / 천숙녀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길 / 천숙녀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낙장落張 / 천숙녀
곡비哭婢 / 천숙녀
아득히 먼 / 천숙녀
동안거冬安居 / 천숙녀
거울 / 천숙녀
설날 아침 / 천숙녀
함박눈 / 천숙녀
아버지 / 천숙녀
어머니 /천숙녀
추억追憶 / 천숙녀
그립다 / 천숙녀
고향 풍경 / 천숙녀
동백 / 천숙녀
먼-그리움 / 천숙녀
훌쩍 / 천숙녀
결혼기념일 結婚紀念日 / 천숙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