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 천숙녀
살아서 꿈틀거리던 푸른 핏줄 서는 손등
겨운 세상 갈아엎을 용기가 내게 있나
뿔뿔이 몸을 숨기며 엎드려 포복匍匐이다
내 몸은 엎드렸지만 뿌리를 다쳐선 안 돼
부딪혀 지친 세속 바랑에 걸머메고
장엄한 푸른 들판에 숨긴 씨앗 여물이고
혼절한 아픔들은 내일이면 지 나 간 다
삶의 질곡 휘청 이던 한 끼는 건너 왔다
헐거운 마음자리에 한 생애를 펼치는 길
길 / 천숙녀
살아서 꿈틀거리던 푸른 핏줄 서는 손등
겨운 세상 갈아엎을 용기가 내게 있나
뿔뿔이 몸을 숨기며 엎드려 포복匍匐이다
내 몸은 엎드렸지만 뿌리를 다쳐선 안 돼
부딪혀 지친 세속 바랑에 걸머메고
장엄한 푸른 들판에 숨긴 씨앗 여물이고
혼절한 아픔들은 내일이면 지 나 간 다
삶의 질곡 휘청 이던 한 끼는 건너 왔다
헐거운 마음자리에 한 생애를 펼치는 길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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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 시조 | 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08 | 194 |
42 | 시조 | 빈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07 | 225 |
41 | 시조 |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06 | 123 |
40 | 시조 | 고사리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3.05 | 133 |
39 | 시조 | 더하기 곱하기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3.04 | 113 |
38 | 시조 | 우수 지나 경칩 되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03 | 151 |
37 | 시조 | 장날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02 | 117 |
36 | 시조 | 서성이다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01 | 152 |
35 | 시조 | 삼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28 | 96 |
34 | 시조 | 중심(中心)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27 | 115 |
33 | 시조 | 우리 사랑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26 | 164 |
32 | 시조 | 건강한 인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24 | 122 |
31 | 시조 | 동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23 | 199 |
30 | 시조 | 동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22 | 137 |
29 | 시조 | 독도 너를 떠올리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20 | 123 |
28 | 시조 | 물소리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19 | 160 |
27 | 시조 | 뒤안길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2.18 | 94 |
26 | 시조 | 실바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17 | 101 |
25 | 시조 | 국민 문화유산 보물1호, 숨 터 조견당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2.16 | 116 |
24 | 시조 | 눈물꽃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15 | 1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