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3.16 15:22

똬리를 틀고 / 천숙녀

조회 수 14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88fadb4b5d4b642ba363568bd77b429a78e39064.jpg

 

똬리를 틀고 / 천숙녀

 

밟혀야 살아나는 푸른 피가 도는 보리

내 안의 수분 들은 스스로 지켜내며

벌판에 누워 꿈꾸며 잎 잎마다 물들였다

생을 잡고 버티던 몸 발끝이 아려오고

넘어져 깨진 무릎은 오늘도 피멍이다

납작이 엎드렸다고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베이지 않고서 는 쓰린 아픔 누가 알까

 

꼭꼭 숨어 숨죽이고 있는 딱정 벌레 한 마리

 

땅 심에 똬리를 틀고 박음질 하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 시조 내일來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5 120
102 시조 십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6 165
101 시조 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7 96
100 시조 방출放出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9 162
99 시조 담보擔保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0 166
98 시조 명당明堂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1 129
97 시조 추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2 139
96 시조 유혹誘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3 96
95 시조 종자種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4 166
94 시조 백수白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5 100
93 시조 안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6 93
92 시조 어제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7 116
91 시조 기다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8 105
90 시조 낙법落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9 210
89 시조 꽃 무릇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30 255
88 시조 만추晩秋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03 154
87 시조 성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24 137
86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25 109
85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26 113
84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27 118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