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 천숙녀
붉어진 힘줄로 해를 번쩍 들어 올리시던
나무와 새와 숲 풀잎들을 키워내던
건장한 당신의 팔뚝을 만져보고 싶습니다
앙상해진 갈비뼈와 점점 더 쇠약해진
이두박근 그 안에 풀씨 몇 틔우셨지요
오롯한 생명체의 여식 당신 앞에 앉습니다
손 때 묻은 사진 첩 마무리고 돌아서는
맷돌을 돌리듯 되돌릴 수 있다면
환하게 웃던 그 모습 산으로 세웁니다
아버지 / 천숙녀
붉어진 힘줄로 해를 번쩍 들어 올리시던
나무와 새와 숲 풀잎들을 키워내던
건장한 당신의 팔뚝을 만져보고 싶습니다
앙상해진 갈비뼈와 점점 더 쇠약해진
이두박근 그 안에 풀씨 몇 틔우셨지요
오롯한 생명체의 여식 당신 앞에 앉습니다
손 때 묻은 사진 첩 마무리고 돌아서는
맷돌을 돌리듯 되돌릴 수 있다면
환하게 웃던 그 모습 산으로 세웁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43 | 시조 | 언 강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6 | 168 |
242 | 시조 | 어제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27 | 115 |
241 | 시조 | 어머니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9 | 169 |
240 | 시조 | 어디쯤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25 | 69 |
239 | 시조 | 어느 초야(初夜)에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16 | 162 |
238 | 시조 | 야윈 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09 | 92 |
237 | 시조 | 안경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01 | 108 |
236 | 시조 | 안개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26 | 93 |
235 | 시조 | 안개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13 | 115 |
234 | 시조 | 아침나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08 | 172 |
233 | 시조 | 아침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03 | 78 |
232 | 시조 | 아침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06 | 130 |
231 | 시조 | 아버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05 | 115 |
» | 시조 | 아버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30 | 119 |
229 | 시조 | 아득히 먼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4 | 100 |
228 | 시조 | 십일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16 | 165 |
227 | 시조 | 실바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17 | 101 |
226 | 시조 | 실 바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4 | 132 |
225 | 시조 | 시린 등짝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27 | 103 |
224 | 시조 | 시詩 한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02 | 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