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윈 몸 / 천숙녀
풀지 못한 매듭 있어 입술 문을 닫았다
발 뻗고 싶었지만 웅크린 채 잠드는 밤
여태껏 살아 온 날들 손금으로 박혔다
세속의 무대에 올라 지휘봉 휘두른 손
눈 뜨고도 짚은 허방 스러지는 거품 일 뿐
발끝에 목숨 꽂는 날 먼저 눕던 야윈 몸
미처 못 푼 매듭 줄은 선반 위에 올려놓고
실타래 풀어가듯 느릿느릿 걷다보면
숨죽여 울었던 날이 벼린 작두날 같이 시퍼렇다
야윈 몸 / 천숙녀
풀지 못한 매듭 있어 입술 문을 닫았다
발 뻗고 싶었지만 웅크린 채 잠드는 밤
여태껏 살아 온 날들 손금으로 박혔다
세속의 무대에 올라 지휘봉 휘두른 손
눈 뜨고도 짚은 허방 스러지는 거품 일 뿐
발끝에 목숨 꽂는 날 먼저 눕던 야윈 몸
미처 못 푼 매듭 줄은 선반 위에 올려놓고
실타래 풀어가듯 느릿느릿 걷다보면
숨죽여 울었던 날이 벼린 작두날 같이 시퍼렇다
수채화 / 천숙녀
숙녀야! / 천숙녀
시詩 / 천숙녀
시詩 한편 / 천숙녀
시린 등짝 / 천숙녀
실 바람 / 천숙녀
실바람 / 천숙녀
십일월 / 천숙녀
아득히 먼 / 천숙녀
아버지 / 천숙녀
아버지 / 천숙녀
아침 / 천숙녀
아침 / 천숙녀
아침나절 / 천숙녀
안개 / 천숙녀
안개 / 천숙녀
안경 / 천숙녀
야윈 몸 / 천숙녀
어느 초야(初夜)에게 / 천숙녀
어디쯤 / 천숙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