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10.14 12:56

그립다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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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jpg

그립다 / 천숙녀


아버지는 담뱃대에 왕골을 집어넣고
시꺼먼 댓진을 조심조심 빼내시고
뻥 뚫린
새 길 따라서
가을볕 흘러들어

댓돌위에 가지런한 검정고무신 한 켤레
잠시마실 가셨는지 세상 길 떠났는지
험한 길
헤쳐 오느라
지워진 무명상표


  1. 깊은 잠 / 천숙녀

  2. 깊은 계절에 / 천숙녀

  3. 길 / 천숙녀

  4. 기도처 / 천숙녀

  5. 기다림 / 천숙녀

  6. 그립다 / 천숙녀

  7. 그립다 / 천숙녀

  8. 그리움 5題

  9. 그대를 만나면 / 천숙녀

  10. 그-먼 돌섬에는 / 천숙녀

  11. 귀한 책이 있습니다

  12. 귀 울림 / 천숙녀

  13. 국민 문화유산 보물1호, 숨 터 조견당 / 천숙녀

  14. 구절초九節草 / 천숙녀

  15. 공空 / 천숙녀

  16. 곡비哭婢 / 천숙녀

  17. 고향 풍경 / 천숙녀

  18. 고운 꿈 / 천숙녀

  19. 고사리 / 천숙녀

  20. 고백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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