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 / 천숙녀
오금한번 펴지 못해 충혈 된 눈 못 감아도
고비마다 불던 돌풍 맨몸으로 부딪히며
잎가지 넉넉히 피워 우화등선羽化登仙 꿈 키웠다
여름날엔 피서처 되어 딛는 걸음 주물리고
벼랑 끝에 와 있어도 낙원의 꿈 영글도록
그 자리 몫이지 싶어 여태껏 버티고서
멎은 숨 안으로 쉬며 눈 감아도 보이는지
문 밖에서 앓는 세상 청대 같은 심경心鏡으로
몰골이 누렇게 떠도 혼魂 살라 불 지핀다
느티나무 / 천숙녀
오금한번 펴지 못해 충혈 된 눈 못 감아도
고비마다 불던 돌풍 맨몸으로 부딪히며
잎가지 넉넉히 피워 우화등선羽化登仙 꿈 키웠다
여름날엔 피서처 되어 딛는 걸음 주물리고
벼랑 끝에 와 있어도 낙원의 꿈 영글도록
그 자리 몫이지 싶어 여태껏 버티고서
멎은 숨 안으로 쉬며 눈 감아도 보이는지
문 밖에서 앓는 세상 청대 같은 심경心鏡으로
몰골이 누렇게 떠도 혼魂 살라 불 지핀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3 | 시조 | 삼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28 | 96 |
82 | 시조 | 묵정밭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09 | 96 |
81 | 시조 | 영원한 독도인 “최종덕”옹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18 | 96 |
» | 시조 | 느티나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21 | 96 |
79 | 시조 | 카페에서 만나는 문우文友들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26 | 96 |
78 | 시조 | 먼저 눕고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26 | 95 |
77 | 시조 |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09 | 95 |
76 | 시조 | 뼈 마디들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1 | 95 |
75 | 시조 | 독도-실핏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19 | 94 |
74 | 시조 | 뒤안길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2.18 | 94 |
73 | 시조 | 자하연 팔당공원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02 | 94 |
72 | 시조 | 조선요朝鮮窯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23 | 94 |
71 | 시조 | 독도-문패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23 | 94 |
70 | 시조 | 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17 | 94 |
69 | 시조 | 안개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26 | 93 |
68 | 시조 | 결(結)을 위해서라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12 | 93 |
67 | 시조 | 오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25 | 93 |
66 | 시조 | 코로나 19 –침묵沈黙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8.26 | 93 |
65 | 시조 | 유혹誘惑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23 | 93 |
64 | 시조 | 야윈 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09 | 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