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4.07 11:54

처진 어깨 / 천숙녀

조회 수 25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꽃 진다 진짜.jpg

 

처진 어깨 / 천숙녀

북적대는 세상 길목 분분히 꽃 진 자리

흐리고 침침한 눈 사물들이 보이지 않아

아픈 곳 눈동자 씻어

또렷하게 닦았다

 

갈앉은 삶을 훑어 메우는 하루 셈이

겨울잠 굳어진 몸 처진 어깨 깃을 세워

다듬이 방망이 소리로

앞마당에 울렸다

 

늦잠을 깔아뭉갠 걸음이 분주하다

한 꺼풀 나를 벗겨 일으켜 세우는 강

깨어져 뒹굴던 벽돌

푸른 화폭畵幅에 박혔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 길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9.19 154
82 시조 도예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2 156
81 시조 비이거나 구름이거나 바람일지라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3 156
80 시조 일주문一柱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8 156
79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4 156
78 시조 봄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0 157
77 시조 2월 엽서.1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1 158
76 시조 그-먼 돌섬에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6 159
75 시조 독도-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6 160
74 시조 반성反省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2 161
73 시조 방출放出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9 161
72 시조 어느 초야(初夜)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6 162
71 시조 우리 사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6 163
70 시조 코로나 19 – 시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6 163
69 시조 종자種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4 163
68 시조 묵정밭 / 천숙녀 3 file 독도시인 2021.02.03 165
67 시조 넝쿨손이 울타리를 만날 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4 165
66 시조 십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6 165
65 시조 담보擔保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0 165
64 시조 뒷모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6 166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