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5.02 15:43

자하연 팔당공원 / 천숙녀

조회 수 9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최봉자.jpg

 

자하연 팔당공원 / 천숙녀

 

 

마음 가는 곳 따라 걸음 걷고 싶은 날

가려운 곳 긁어주던 그 손길 그리워져

달렸다 자하연 팔당 공원묘지 추모공원에

 

 

주님의 은혜가 내게 차고 넘쳤나이다

1917122일생 19941129일 소천

어머니 최봉자의 묘 결빙結氷 녹여 주셨다

 

 

어머니 떠나신지 이십 오년 지난세월

단 한시도 잊은 날 없어 늘 곁에 머무시며

휘모리 뛰던 가슴도 꾹 눌러 도닥여 주신

 

 

엉클진 마음 밭에 촉진제를 뿌려주고

몸 눕히는 강줄기로 혀끝의 독을 풀어

생채기 남긴 가슴을 말갛게 우려 주시던

 

 

내 삶이 각박하여 결삭아 무너질 때

어머니 묘소 앞에 옥죄던 손 풀고 나면

물관에 눈 귀 씻듯이 늦가을이 여물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 시조 도예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2 157
82 시조 봄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0 157
81 시조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7 157
80 시조 비이거나 구름이거나 바람일지라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3 158
79 시조 2월 엽서.1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1 158
78 시조 그-먼 돌섬에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6 159
77 시조 훌쩍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2 159
76 시조 물소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9 160
75 시조 독도-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6 160
74 시조 어느 초야(初夜)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6 162
73 시조 반성反省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2 162
72 시조 방출放出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9 162
71 시조 우리 사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6 164
70 시조 코로나 19 – 시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6 164
69 시조 묵정밭 / 천숙녀 3 file 독도시인 2021.02.03 165
68 시조 넝쿨손이 울타리를 만날 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4 165
67 시조 십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6 165
66 시조 뒷모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6 166
65 시조 담보擔保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0 166
64 시조 종자種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4 166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Next
/ 20